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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에게(존재, 감 / 김중미)

아리입니다.

 

< 존재, 감 > 이라는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쓴 김중미 작가가 세상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의 존재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일정한 분량을 생각하며 천천히 읽기를 추천합니다.  

 

 

 

 

 

ㅣ 와닿았던 문장들


-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 진영아, 넌 학교에 입학한 뒤에 매일이 투쟁의 순간이 될 거야.

 

- 그러나 아버지가 장애인들도 일을 배워 평생 직업을 갖게 도와야 한다며 고집을 피우신다고 하더래요.

 

 

 

 

"나만 아니면 돼"
"나만 잘하면 돼"

우리 인생이 끊임없이 경쟁을 강요 받으며 살아온 게 아닐까.

그런데 사람은 혼자일 수가 없구나. 이게 당연한 거구나. 인간의 뇌는 그러하구나. 코로나 블루로 인해 이를 더 마음으로 절실히 느낀다.

예전과 같은 두 눈으로 함께 마주 보는 시절이, 손 잡아주고, 등 두들겨주는 때가 그립다.

 

 

 

 

이번 2편의 이야기는 나도 눈물이 찔끔 날 뻔 했다. 소리 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 듯하다.
건의하고 목소리 내는 것. 불의에 순복하지 않는 것.
이것이말로 학교에서 가르쳐야하는 필수 사항인데.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씁쓸하다.

 

ㅣ 와닿았던 문단


저는 지금도 평화 좀 시끄럽고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신영복 선생님은 평화를 모든 사람의 입으로 쌀이 골고루 들어가는 것, 그러니까 모두가 공평하게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라고 했어요.

 

음식을 공평하게 나눠 먹으려면 자기 혼자 먹으려는 사람들과 맞설 수 밖에 없어요.

 

같이 나눠 먹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야 하고 굶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평화롭게 살려면 시끄럽고 소란스러워야 하죠.

 

청소년기 때는 저는 늘 불만에 가득 찬 아이였어요. 쉽게 예 하지 못했고, 항상 비딱하게 세상을 봤죠. 어른들은 그걸 그저 반항이라 여겼지만 제게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런 것들이 작은 용기라고 생각해요.